✔ 3일은 사흘? 나흘?
요즘 래퍼 노엘이 발표한 신곡 가사 논란 기사가 많이 났는데요. 가사의 "하루 이틀 삼일 사흘"은 삼일과 사흘이 같은 말로 3일이 두 번이 됩니다. 사흘이 3일째 되는 순우리말이기 때문입니다. 날짜를 한자로 1일, 2일, 3일 세기도 하지만 우리말로 하루, 이틀, 사흘, 나흘 이렇게 세기도 합니다. 오늘은 월별, 요일별,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!
🔴 월별 순우리말
1월=해오름달 | 2월=시샘달 | 3월=물오름달 | 4월=잎새달 | 5월=푸른달 | 6월=누리달 |
1월 : 해오름달은 새해 아침 힘 있게 오르는 달이라고 해요.
2월 : 시샘달은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마지막 달입니다.
3월 : 물오름달은 산(뫼)과 들에 물 오르는 달이라고 해요.
4월 : 잎새달은 물오른 나무가 저마다 잎을 돋우는 달이라고 합니다.
5월 : 푸른 달은 마음이 푸르른 모든 이의 달입니다.
6월 : 누리달은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해 넘치는 달이라고 해요.
7월=견우직녀달 | 8월=타오름달 | 9월=열매달 | 10월=하늘연달 | 11월=미틈달 | 12월=매듭달 |
7월 : 견우직녀달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달입니다.
8월 : 타오름달은 들가을 달이라고도 하는데요. 하늘에서는 해, 땅 위에서는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이라고 합니다.
9월 : 열매달은 무르익은 가지에 열매가 열리는 달이에요.
10월 : 하늘연달은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이라고 합니다.
11월 : 미틈달은 들겨울 달이라고도 하고,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.
12월 : 매듭달은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이라고 합니다.
🟠 날짜세는 순우리말
한 달을 30일, 31일까지 날짜가 있죠. 초순은 1일~10일, 중순은 11일~20일, 하순은 21일~30, 31일을 말합니다.
1일=하루 | 11일=열하루 | 21일=스무하루 |
2일=이틀 | 12일=열이틀 | 22일=스무이틀 |
3일=사흘 | 13일=열사흘 | 23일=스무사흘 |
4일=나흘 | 14일=열나흘 | 24일=스무나흘 |
5일=닷새 | 15일=열닷새=보름 | 25일=스무닷새 |
6일=엿새 | 16일=열엿새 | 26일=스무엿새 |
7일=이레 | 17일=열이레 | 27일=스무이레 |
8일=여드레 | 18일=열여드레 | 28일=스무여드레 |
9일=아흐레 | 19일=열아흐레 | 29일=스무아흐레 |
10일=열흘 | 20일=스무날 | 30일=서른날=그믐 |
10일이 넘어가면 앞에 '열'을 20일이 넘어가면 앞에 '스무'를 붙이면 되니 어렵지 않죠?
가장 많이 헷갈리시는 날짜가 '사흘'과 '나흘'일 것 같은데요.
'사'흘이라 4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3일입니다. 원래 '서흘'에서 변형된 말이라고 해요. 세 번째를 뜻하는 '서'와 날을 뜻하는 '흘'이 합쳐서 서흘이라고 합니다. '나흘'은 매달 초하루부터 넷째 되는 날입니다.
음력달력은 30일까지만 있어서 30일을 그믐이라고 하는데요. 31일까지 있는 달에는 30일을 '서른 날', 31일을 '그믐날'이라고 합니다.
※ 초하룻날 : 매달의 첫 째 날.
🟡 과거-현재-미래를 나타내는 순우리말
그저께=그제 | 어저께=어제 | 오늘 | 내일 | 모레 | 글피 |
2일 전 | 1일 전=작일 | 당일=금일 | 1일 후=명일 | 2일 후=명후일 | 3일 후 |
윗줄이 순우리말 아랫줄이 한자어입니다.
· 4일 후를 그글피, 5일 후를 닷새 뒤, 6일 후는 엿새뒤 라고합니다.
· '내일(來日)'만 한자이고, 나머지 모두 순우리말입니다.
· '내일'은 현재, 오늘을 기준으로 하며 '익일'은 어떤 날의 다음날, 이튿날을 의미해요. 내일과 같은 뜻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내일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. 별 다른 말 없이 '익일'이라고 하면 '내일'을 의미하고, '주문하면 익일 수령'이라고 하면 '주문한 다음날 수령'을 뜻합니다.
· 엊그저께라는 말도 사용하는데요. 엊그저께는 특정일이 아니고, 최근 며칠 전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.
· '당일'은 일이 있는 바로 그 날이라는 뜻의 한자어로 '오늘'이라는 의미가 강한 말입니다.
🟢 일주일 요일별 순우리말
월요일 | 화요일 | 수요일 | 목요일 | 금요일 | 토요일 | 일요일 |
다날 | 부날 | 무날 | 남날 | 쇠날 | 흙날 | 해날 |
순우리말로 월별, 날짜와 요일 등을 알아보았는데요. 자주 사용했는데도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. 아름다운 우리말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~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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